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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ng from the landscape expressed as
the dist distortion of sight

 KIM Sangchul | Curator
This unique scene, which is projected from the center of picture, is a distinguished character of form from the new works of the artist, MoKyoung Gu. Such a sight viewing landscapes as if looking through a fisheye lens suggests a different vision by distorting daily sceneries. It does
not only emphasize on a specific object or hold on the projected part. Rather, it expresses a different situation by transforming the entire scene. In fact, these landscapes that the artist chose are very usual and ordinary. The artist pulls in commonness of daily life inside and processes it inside by distorting everyday sceneries rather than giving a specific meaning or confirming unusual situations. She looks at landscape but she does not rely on its form. She
borrows it in order to open up a private story carefully.
Although it takes real sceneries, it is not adequate to define them as actual scenes. Her landscape is already processed and transformed. Thus, it is accurate to express it as a tool rather than a purpose. It is more important to capture the ultimate intention of the artist in expression made through such transformation and distortion. She explains about these sceneries with a long connection. These daily and ordinary sceneries are all special places having personal meaning to the artist. Sceneries in the scene become meaningful to be shared with emotions and understandings in the space as simple geographical coordinates through continued relationships of a regular period. They have become familiar to the artist by the long connection that has been lasted from a long time ago till today. It does not come forth as a detailed and concrete form but as parts of impressions and pieces of remembrances that could be recalled through sensitivity and reason. Thus, her landscape does not specially interpret but it generally includes. She says that she is trying to organize her emotions and connections that have been maintaining for a long time through landscapes. It reminds of separation from an old friend. And it could be understood as a ceremony for growth. It is an escape from the past. At the same time, it also means parting from a specific feeling that is represented as landscape.
The work does not strictly emphasize on the real scenery. Moreover, the method of expression by the artist is relatively unfettered and free because it is for presenting of the unfixed forms such as emotions, feelings, etc. Its space does not use the distance or perspectives but it takes a distorted sight like a fisheye lens to allow enough room for transformation. In addition, the method of expression which takes Sumuk, the Korean ink drawing, as the fundamental support of work renders a form of freer deviation. Sumuk is the traditional formative organization that is composed by harmony of Ji(paper)-Pil(pens)-Muk(ink) for basic condition. It is the core content which is a root from the tradition of the Eastern Asian Painting. Also, it has been already originated to become matured for a long period of time. However, the way that the artist expresses is not necessarily following in the classical system of aesthetic appreciation and the traditional view of formative art. She originally takes the fundamental frame of formative arts that Sumuk has. But in terms of personal expression, it vividly shows that the artist tries to ensure her individuality and modernity through transformation.
In fact, borrowing and transforming from the traditional system of formative arts is a starting point for the work that the artist possesses. Her works in the past were focusing on the matter of material, Sumuk. They set off detailed sensibility of Sumuk and solid texture that was expressed by using it. They were strong enough to show the character of formative arts. The artist took a special quality from the traditional material of Sumuk. However, she borrowed only specific contents and factors in order to make her works formative and maintain individuality. And they become distinguished contents that identify the works of the artist. Expansion toward recent works could be also understood in such interrelationship. And it ultimately reaches at the sensitive point of contact for tradition and modernity.
The formative system through Ji-Pil-Muk has come to maturity for a long period of time. It could be said as one of the completed systems already. The effort and intention of the artist is originated from such a point. She uses wooden chopstick instead of hair-brush. This borrowing of the new instrument becomes a pivotal point that aims at not only the expression but also the keynote of the entire works. Chopstick does not hold ink. Thus, it has a decisive problem for expression by line. However, there is a reason for the artist to borrow Sumuk by using such a tool obstinately. It has a meaning of breakaway from the fixed view of aesthetic appreciation that hair-brush has kept. Also, this kind of instrument limits the artificial expression of the artist. However, this expression produces a natural effect with an artificial form. She escapes from the profound depth through light and shade and the refined line of graceful expression but searches for aesthetics of deviation that is thick, wild and embellished. It is surely an intended overstep the bounds of the traditional view. The artist traces for another expression that Sumuk has and confirms her individuality by it. Ultimately, it reflects the periodical aesthetics that the artist is standing on. In other words, it could be interpreted as a simple but serious access to the modernity.

The Korean Painting inevitably faces the values conflicting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At this delicate point of contact, the artist attempts for parting from objectivity which is landscape through secret mind inside.Also, she ensures individuality by being freed from the
traditional system of aesthetics through a different method of expression. It is a kind of harmony of compromise and fusion. And it means the beginning of change in gradual progress. Solid forms and detailed sensibilities in the previous works as well as the new tendency in the recent works are enough to show her serious efforts. Now, the artist breaks away from the sensibility of formative arts and the objective scenery. Little by little, she has become confronting against another situation which is her inside. It is neither a possession of the fixed frame nor an object of the functional expression as form. It is only the world of abundant idea and ideal that is polished by sincere speculation. Her serious access toward the work, firmed basis about the form and persistent spirit for experiments will continue challenges for the new mind and form. Because it ensures individuality that the artist pursues
and reflects the time and the space that she lives in, it will become a process of search and pursuit that are valuable. I would like to call upon the artist to exert herself and expect her next result.

시간의 왜곡으로
표현된 풍경으로부의 이별

김상철 | 미술평론


화면의 중심부가 돌출되어 표현되어진 독특한 화면은 작가 구모경의 신작들이 지니고 있는 두드러진 형태적 특징이다. 마치 어안렌즈를 통해 풍경을 조망하는 듯한 이러한 시각은 일상의 풍경들을 왜곡시켜 색다른 시점을 제시해 준다. 그것은 단지 특정한 사물을 강조하거나 돌출된 부분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 전반을 변형시켜 또 다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사실 작가가 취한 풍경들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다.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특이한 상황을 확인하기보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들을 왜곡시킴으로써 작가는 일상의 평범함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가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풍경을 보지만 그 모양에 의탁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차용하여 내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펼쳐 보이는 것이라 할 것이다.

비록 실재하는 풍경을 취하고 있지만, 작가의 작업을 실경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것이다. 그의 풍경은 이미 가공되고 변형된 것으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 함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형과 왜곡을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궁극적 지향이 무엇인가를 포착해내는 것일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들을 아주 오래
된 인연을 통해 해설하고 있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듯한 풍경들은 작가 개인에게 있어서는 모두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곳들이다. 화면 속의 풍경들은 일정 기간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단순한 지리적 좌표로서의 공간에서 감정과 이해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풍경으로 자리한 것들이다. 작가에게 이러한 풍경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롯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익히 익숙한 것이다. 그것은 세세하고 구체적인 모양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감성과 사유를 통해 돌이켜지는 감상의 편린들이며 기억의 조각들이다. 그러하기에 작가의 풍경들은 구체적이고 설명적인 것이 아니라 개괄적이고 함축적이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들을 통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감정과 인연과의 정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의 별리를 연상케 하는 것이며, 성장을 위한 의식과도 같은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과거로부터의 벗어남과 동시에 풍경으로 대변되는 특정한 정
서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굳이 실경을 강조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서와 감정 등 비정형적인 것들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기에 작가의 표현 방식은 상대적으로 분방하고 자유롭다. 공간은 합리적인 원근이나 투시를 차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안렌즈와 같은 왜곡된 시각을 채택함으로써 보다 여유로운 변용의 여지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더하여 수묵을 작업의 지지체로 하고 있는 작가의 표현 방식은 더욱 자유로운 일탈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수묵은 지필묵의 조화를 기본적인 조건으로 성립되는 전통적인 조형체계이다. 그것은 동양회화 전통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인 내용일 뿐 아니라, 이미 대단히 오랜 기간 동안 배태되고 성숙되어진 것이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 방식은 이러한 고전적인 심미체계와 조형관을 반드시 답습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수묵이 지니고 있는 조형의 기본적인 틀은 원용하지만, 개별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변용을 통해 자신의 개별성과 현대성을 확보하고자 함이 여실하다.
사실 전통적인 조형체계의 차용과 변용은 작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시발점이라 할 것이다. 작가의 이전 작업들은 수묵이라는 매재의 물성에 주목한 작업들이었다. 수묵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과 이를 이용한 견고한 질감 표현이 돋보이던 작가의 이전 작업들은 다분히 조형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었다. 수묵이라는 고전적인 매재의 특질은 수용하지만, 그 중 특정한 내용과 요소만을 수용하여 조형화함으로써 자신의 개별성을 확보하고자 함은 바로 작가의 작업을 규정할 수 있는 특징적 내용들이라 할 것이다. 근작들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그 전개를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결국 전통과 현대라는 민감한 접점에 이르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지필묵을 통한 조형체계는 대단히 오랜 기간 동안 성숙되어진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이미 완성된 하나의 체계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고민과 발상은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비롯되는 것이다. 작가는 모필 대신 나무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구의 차용은 표현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작업 전반의 기조를 가늠케 하는 관건일 것이다. 나무젓가락은 먹물을 머금지 못하기에 선에 의한 표현에 있어 결정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굳이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수묵을 수용함은 바로 모필이 지니고 있는 교조적 심미관으로부터의 일탈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더불어 이러한 도구는 작가의 작위적인 표현을 억제하고 제한하기 마련이다. 이를 통한 표현은 작위의 형식을 띤 무작위적인 것이다. 농담을 통한 그윽한 깊이나 유려한 선묘의 우아한 표현에서 벗어나 둔탁하고 거칠며 다듬어지지 않은 일탈의 심미를 추구하는 것은 바로 전통적인 가치관에 대한 의도적인 일
탈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이를 통해 수묵이 지니고 있는 또 다른 표정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개별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셈이다. 결국 이는 자신이 속한 시대적 심미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른바 현대성에 대한 소박하지만 진지한 접근이라 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화는 필연적으로 전통과 현대라는 상충되는 가치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이 미묘한 접점에서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는 은밀한 사념을 통해 풍경이라는 객관으로부터 이별을 꾀하고 있다. 또 이질적인 표현방식을 통해 전통적인 심미체계에서 벗어나 개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는 일종의 절충과 융합의 조화이며, 점진적인 변화의 시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전의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견고한 조형성과 섬세한 감각, 그리고 신작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경향성은 바로 작가의 절절한 고민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제 조형이라는 감각과 객관이라는 풍경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의 내면이라는 또 다른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것은 정형의 틀을 지닌 것도 아닐 뿐 아니라 조형으로서 기능적인 표현의 대상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지극한 사유로 다듬어져 풍부해지는 관념과 이상의 세계이다. 작업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조형에 대한 견고한 바탕, 그리고 부단한 실
험정신을 통해 볼 때 작가의 작업은 앞으로도 몇 차례의 변심과 변모를 거듭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것은 작가가 지향하는 개별성을 확보하고 자신이 속한 시공을 솔직하게 반영하는 것이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모색과 추구의 과정일 것이다. 작가의 분발을 촉구하며 다음 성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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